스트레스... 사진이란 작업은 스트레스에 대한 비용을 치루는 작업이다. 어떤 촬영이 되었든 간에..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는것.. 단순히 모델이.. 물건이.. 그냥 그만큼이라서 결과물이 나오지 못했다고 하기에는 사진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배우프로필에 있어서 스트레스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냥 일반적인 얼굴/반신/전신... 이런거 말고.. 정말 배우다운 사진을 찍고자 노력하는데... 일반적인 컨셉을 찍어야만 한다는것도 스트레스중의 하나이다. 그 과정에서는 배우들임에도 그 배우들의 감정선을 올려놓기까지 많은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더욱이 무대나 스크린을 나가보지 않은.. 지망생일 경우에는 더더욱... 또 더더욱 스트레스중의 하나는.. 바로 촬영한 수많은 사진들중에서 어느정도 작업가능한 수량만큼 셀렉션하는 것도 힘들다. 못찍은 사진 버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문제는 특별히 못찍은 사진도 없거니와.. 버리기 아까운 사진들도 어쩔 수 없이 버리게 되는 과정이 정말 힘들다.. 차라리 사진 찍는 시간이 훨씬 덜 힘들다. 촬영한 시간보다 셀렉션하는 시간이 더 걸린다. 나중에는 본인에게 책임을 전가시킨다. 무책임한것 같지만 어쩌면 당사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 또 다른 스트레스중의 하나는.. 또 그 수많은 최종 셀렉션 중에서도 포트폴리오로 올려야 하는 사진들을 다시 한 번 골라야 하는것이다. 다 올리고 싶은데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단순 관람자에게는 같은 얼굴이라면 모두 같은 사진으로 취급해버리기 때문이다. 슬라이드 형태로 보지 않는 경우에는 더더욱 이전 사진과 다음 사진의 다른 점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급적 동일한 컨셉사진은 최소화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방금 말한 포트폴리오 선택의 스트레스를 해결해주는 녀석(?)을 만났다. 19살의 미소년 순박한 미소를 가진 소년 이지열을 만났는데.. 단 한 번도 배우수업이나 에이젼시의 손을 거치지 않은 풋내기 지망생인지라.. 처음 촬영부터 감정선이라는 것이 있고 그것을 살려야만 가짜 사진이 아닌 진짜 사진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하고...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만 자그마치 3시간이 걸렸다. 아니.. 메이크업부터 피자 한 판 나눠먹는 시간등등.. 4시간은 흘렀다. 그때부터 갑자기 새로운 표정과 분위기에 젖어들기 시작하더니 이 어린 소년에게서 대배우들에게서 볼 수 있었던 수많은 표정들을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생긴 것 때문에 그런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소지섭, 유지태, 김수로, 조승우, 원빈, 류승범등등 또는 수많은 영화와 순정만화의 장면들과 뮤지컬의 장면들이 지나갔다. 새로 바뀌는 컨셉들마다 다른 모습, 다른 표정들을 보여주는 모습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했다. 여느 배우들 사진들보다 많은 포트폴리오를 올릴 수 있는 친구와 작업해서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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