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사랑하겠다던

[말없이 사랑하겠다던]
말없이 사랑하겠다던 나의 다짐은,
누군가 상처주지 않겠다던 나의 다짐은,
내 상처에 머물지 않게 하겠다던 나의 다짐은,
그리하여 홀로 사랑하겠다던 나의 다짐은,
그대 눈빛, 그대 미소, 그대 손짓, 그대 순박한 영혼에,
나 그만 그대를 말없이 홀로 사랑하겠노라는 부끄러운 낱말들로 고백되었습니다.
말없는 가슴앓이조차 거짓의 위선일까 하여 그대에게 고하였습니다.
잠들 것 같지 않은 잠을 청합니다.
글/사진 김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