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죄를 짓기라도 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마치 죄를 짓기라도 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내 의지와 관계없는
매일의 당신 꿈과
매일 아침의 당신 그리움과
매 순간마다의 당신생각들이!
과연 내가 당신을 향해 뻗어있어도 되는지에 대해서 마치 죄를 짓기라도 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멀리서라도 그대를 바라봄이 그대 붙들어 일상 속에 존재하게 함이 우연을 가장한 마주침들이 필연인 듯 사소한 스침까지도! 과연 내가 당신을 향해 바라고 있어도 되는지에 대해서
그대 내게로 다가옴에 그대 나의 마음을 받아줌에 그대 나의 조심스러움을 또한 조심스러이 어루만짐에 홀로이 느끼던 그 죄책감들은 그 순간 제게는 축복이 되었습니다.
순간을 일상으로 만들어가고픕니다. 순간을 영원으로 지켜나가고픕니다. 내 모든 순간들을 나누고픕니다.
그대 내 곁에 머물러만 주신다면!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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