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후까시]
당신의 후까시는 참....... 종잡을 수가 없어요.
혹시라도 그 잔디 언덕에서 굴러 떨어질까 걱정도 했지만
당신의 후까시는 그런 걸 걱정할 틈이 없어요.
세상 사는 것도 그런 거 같아요.
앞뒤 잴 필요가 없는데
그냥 느끼는대로 살아도 다 살지 못할 세상인데..
우리가 가진 경험들로 인해서 편견을 가지게 되고
다시 선입견이 되어서 우리의 행동들을 규정하고 제한하게 되죠.
그러면서 우리의 후까시는 점점 잃어가게 되는거고
원하던 우리의 감정마저 그 틀 속에 갇혀버린답니다.
언덕으로 굴러본 경험으로 인해서....
그 아픔의 두려움을 버리고 나면
당신처럼 저렇게 멋진 후까시를 보여줄 수 있는데 말이죠.
지는 석양은 그렇게 언덕에 올라서서 봐야 제맛인데
자꾸만 안전한 평지에서 보려합니다.
사랑마저 위태롭게 해야 제맛인데
자꾸 아픈 기억 속에서 평탄한 사랑만 골라서 하려합니다.
최소한 나는 그렇지 않으렵니다.
잣대에 사랑을 올려놓지 않겠습니다.
조금은 위태롭더라도 멋진 사랑을 하렵니다.
남들 보기에 조금은 눈꼴시더라도 내 사랑을 표현하렵니다.
당신의 후까시가 멋진 것처럼.....
글/사진 김재중
한국밀알선교단 장애인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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