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선입견이 부끄럽습니다. 그렇게 아름다운 눈빛을 가지고 있는 시각장애인일줄 몰랐습니다. 나는 당신이 왜 그곳에 서 있는지조차 의아해 했습니다. 당신이 시각장애인들의 "소리보기"의 일원이라는 사실과 내 눈으로 누군가의 안내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뭔가를 보고 느끼고 감성을 가지고 그려낸다는 놈이 당신이 시각장애인이었다는 사실을 보지 못 했습니다. 당신의 눈빛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당신들의 소리로 배웠습니다.
글/사진 김재중
한국밀알선교단 장애인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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