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거울]
짝꿍!을 찍으면 항상 어느 누군가는 가려집니다. 키스하는 연인을 찍어도 어느 누군가는 가려집니다. 포옹하는 사람들을 찍어도 어느 누군가는 가려집니다. 서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닮아갑니다. 서로 바라보고 있으면 표정이 닮아갑니다. 서로 바라보고 있으면 생긴 모습도 닮아갑니다.
마음과 표정이 같은데 생긴 게 달라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당신의 얼굴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당신 앞에 있는 사람 같거든요.
글/사진 김재중
한국밀알선교단 장애인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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