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일과 관련없는 경우에는 카메라를 들지도 않았다. 이혼후에 카메라를 들기 시작하고는 내 상처를 사진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시작된 수 많은 시리즈 작업물들. 이제 더이상 미니홈피의 폴더를 만들 수가 없다. 최대갯수에 다다른지 벌써 6개월이 넘었다. 꼭 필요한 경우에는 내가 돈 버는 수단인 포트폴리오 폴더를 하나씩 지우고 통합해서 시리즈 폴더를 만들어 낸다. 그러면서 찾아낸 또 다른 나의 사진 작업에 대한 열정. 바로 "여자"였다. 아름다움의 상징인 여자... 그렇게 바라보기만 해도 즐거운 여자라는 피사체를 만난지 6개월 정도 되어간다. 언제부턴가 길 가는 여자 쳐다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뭐 내게 뭐라 할 사람도 없고. 질투할 마누라도 없고 애인도 없고. 당연한 내 권리인양 그렇게 여자들을 바라본다. 대신 변태처럼 보지는 않는다. 적당히 그들이 누리고자 하는 여자라는 시선 유도체를 살려주는 정도로 바라본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겼다. 원래 삐쩍 마른 여자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사진속에서는 삐쩍 마른 여자가 멋진 구성을 만들어 주다보니.... 그러다보니 점점 나도 그런 여자들이 좋아지고 있다. 젠장할... 점점 눈만 높아진다. 그냥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서 시작된 시리즈 "너의 이름 여자여라"를 만들기 위해서 시작되었는데 이제는 그런 여자들을 좋아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쩝.. 시집가기 글렀다. 글/사진 김재중 (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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