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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아프구나!

어려운 글 쓰고 싶지 않았다. 그냥 솔직한 이야기하고 싶었다. 아니, 외로움에 혼자라도 떠들어야만 했다. 그렇게라도 떠들어야 내 외로움을 달랠 수 있을 줄 알았다. 한 줄 두 줄 그렇게 글들이 쌓여 간다. 솔직히 글이라고 이름짓기에는 부족하기만 한 그냥 내 이야기들이 그렇게 쌓여 간다. 그리고는 오늘 내가 쓴 그 이야기들을 들추어 보았다. 너 정말 아프구나! 너, 정말, 아프구나! 17년 전 공포탄의 공기압에 밀려 내 왼쪽 눈에 박혔던 모래알들에 이어 나를 깨고 나를 표현해 보겠다며 깨어진 병들을 찍기 위해서 병을 깨트리다 왼쪽 눈에 튀었던 유리조각은 없어졌건만 벌써 몇 달째 나의 왼쪽 눈은 수시로 경련을 일으킨다. 내 왼쪽 눈이 가진 트라우마처럼 내 사랑의 상처 또한 씻을 수 없는 그것이 되어 또 그렇게 한 줄 한 줄의 글로 남겨질 것이다.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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