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또 한 차례 길바닥에서 나뒹굴었다. 내 행적과 족적을 찾기도 힘들어진다. 아니 이제 별로 찾고 싶지 않다. 퉁퉁 부은 눈과 눈꼽이 어제의 내 영혼상태를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남아있다. 누군가를 위로하려 나서는 여정은 늘 내 영혼의 위로받음이 내동댕이쳐진다. 휴대폰의 모든 전화번호를 지워야 할까 싶다. 술을 먹고는 위로받고 싶어 전화하는 짓도 그만 두어야 하리라. 과연 내 삶이 바람직스러운 가를 생각하는 중에 보이는 수많은 고지서들만이 분명 나를 살아있다 말하고 있다.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http://facebook.com/zzix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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