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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는 너]


나 없이 살아가는 모습에 이제는 나도 적응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나 없는 너의 모습을 보며 참 많이도 가슴이 아팠다.

어설프게 박혀있는 못 하나에도 하수구 냄새 기어 나오는 배수구에도

정리되지 않은 전선들에도 못 박아줄 사람 없어 바닥에 널브러진 액자들과 거울에도 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너의 모습이 아직도 아련하건만,

내가 없는 너의 모습이 상상조차 되지 않았건만, 나 없는 너는 보란 듯이 살아가려는 듯 재미있는 척 사는구나.

나 역시도 너 떠난 빈 공간속에서 보란 듯이 홀로 인생을 즐기는 척 하듯이.

가끔 그립다. 나 없는 네가 없던 너 없는 내가 없던 그 시절.

잘 살고 있구나. 나 없이 죽고 못살 것 같던 네가 너 없이 죽고 못살 것 같던 내가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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