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당신을 사랑해도 되나요?]
집요하지 않은 듯,
긴박하지 않은 듯,
다급하지 않은 듯,
그러나
집요하게,
천연덕스럽게,
그대 마음을 들여다 봅니다.
상처주고 싶지 않고,
미련주고 싶지 않아
사랑고백조차 두렵다던
나의 그 고백을 기억은 하시나요?
아직도 두렵냐구요?
이미 그 두려움을 고백해 버렸으니
더 이상 고백할 두려움은 없네요.
상처주고 싶지 않은 두려움만 가득합니다.
법정에 세워 '예/아니오'로 답하라 말하고 싶네요.
무식한 제게 그렇게도 오리무중으로 답하신다면
상처주고 싶지 않은 저는 다시 작아집니다.
그대 더 이상 제게 아프지 말라 하네요.
내 아픔의 상흔들에 치유의 말을 더하네요.
그런데 나 아직도 당신의 본뜻을 모르겠어요.
나 당신을 사랑해도 되나요?
글/사진 김재중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