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대를 사랑하고 싶지만]
나 그대를 사랑하고 싶지만 나 두렵네요.
잠들기 전, 잠들고도 그대 생각뿐이지만 나 고백하기 두렵네요.
눈 뜨고 난 첫 생각이 그대라는 것을
나 고백하기 두렵네요.
그대 내 곁에 다정히 사랑스럽게 앉아있지만
그대 호흡의 살갗마다
나 작아져만 가네요.
그것은 아마도
내가 가진 상처가 너무 깊어
그대 깊은 상처 속에서 아플까하는
두려움일까 하오!
그것은 아마도
그대 하얀 순백의 영혼에
얼룩으로 다가가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일까 하오!
이렇게 나약한 한 남자가
말없이 그대를 사랑하오!
부디 용서하오!
글/사진 김재중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