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나의 예술은?!


나 또한 그러하다. 고흐의 삶을 훔쳐보면서도 그렇고 많은 예술가들의 삶을 훔쳐보면서 그렇다. 그들의 예술에 도전의식이 솟구친다. 같은 장르는 아니더라도 그들의 정신에 도전하고 싶어진다. 그리하여 오늘도 나는 또 다른 예술가들의 정신을 훔치려 노력한다. 나의 예술의 위치는 누군가에게 도전의식을 주는 듯 하다. 살짝 기분이 나쁘다. 내 예술이 그리 쉬워 보이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살짝 기분이 나쁨은 분명하다. 그러나 나는 내가 걷고자 했던 길을 걷고 있음을 확인한다. 나는 어려운 예술, 하고 싶지 않았다. 머나먼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삶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그리하여 누군가가 나의 행적을 좇고 싶어 한다면 나는 내가 걷고 싶었던 길을 크게 어긋나지 않고 걷고 있음이 분명할 것이다. 나는 누군가가 나를 자극할 만한 사람들을 찾아 헤매였다. 나는 누군가가 나를 자극할 만큼의 것들을 뿜어주길 기대했다. 그 외로운 행로를 걸었고, 그 행로 속에 내가 따르고 싶은 이들을 만났다. 때로는 그 행로 속에서 내가 걷지 말아야 할 길들도 깨달았다. 나를 통해서 예술에 대한 갈급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예술은 가슴이다!라고. 최소한 내가 하고자 하는 예술은 가슴이다. 때로는 젖가슴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가슴 없는 예술은 도구일 뿐이다. 나를 통해서 예술에 대한 도전의식을 받는 사람들에게서 배우고 싶다.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고 또한 나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오늘의 나의 예술은 그러하다.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コメント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