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라! 청년들이 깨어야 한다. 청년들이 잠들어 있는 세상. 넥타이 매지 못하는 일을 할 때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조차 모른 채 청년실업만을 한탄하며 자포자기 하는 청년들아 깨어라! 어떠한 일을 맡겨도 시간제 알바의 책임감 없는 일들과 비젼없는 일들에 길들여져 왔다. 비젼보다는 돈을 쫒아가고 어리석음만을 반복하고 돈을 위해 존재하는 조직사회의 책임감에 대해서는 대학에서 배워보지 못한 전혀 다른 영역의 학문처럼 기득권의 횡포로만 여긴다. 목소리 높이는 법은 배웠다. 하지만 내지른 소리를 책임지는 법은 배우지 못했다. 지금의 기성세대들도 그런 대학을 나왔기에 무책임한 말들을 뱉어낸다. 대학등록금 반값을 외친다. 대학등록금 얼마인지 모른다. 단 한 번 내봤다. 얼마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먼 시절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단순히 학벌이상의 아무것도 배울 것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다들 4년 공부해서 따야할 수많은 라이센스는 가지고 있으나 남들 다 가지고 있는 대학졸업장 따위는 없다. diploma가 certificate이상의 가치를 못하기 때문이다. 대학 나온 사람들을 고용해서 쓰는데는 대학졸업장 따위가 필요가 없었다. 나는 생각한다. 내가 고졸이어서가 아니다. 대학쯤은 내가 거부한 것이다. 그깟 대학 못나왔다며 잘 나온 집안의 여자들을 만나면서 8년 세월을 그 부모들로부터 당해야 했던 수모와 모멸감은 내 생명의 위기감마저 가져올 만큼의 가공할만한 폭력적 흉기였다. 그렇게 살아왔음에도 대학에 아무런 미련이 없다. 내신만 가지고도 전문대라 불리던 곳쯤은 시험도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아무런 미련은 없다. 욕하고 싶으면 욕해도 좋다. 대학등록금 더 올렸으면 좋겠다. 비싼 돈 쳐들여 대학 나와서는 아무런 지식도, 가치관도, 욕심도, 비젼도, 깨어있는 정신도 없는 채로 그저 남들처럼 같이 살기 위해서 목소리 높이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배워나오지 못하는 청년들을 보면 드는 생각이다. 술 마신 기억 말고는 대학시절을 기억할 것들이 아무것도 없는 청년들을 보면 드는 생각이다. 책이나 베껴 쓰는 레포트말고는 아무것도 한 것 없는 청년들을 보면 드는 생각이다. 그 비싸다고 말하는 대학등록금 내고는 맞춤법도 모르는 청년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학구와 학력의 차이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청년들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남들 다 나오는 대학 본전은 하기 위해서 졸업장 따기 위해서 등록금 낸다고 스스로 말하는 청년들을 보게 되면 드는 생각이다. 대학 나와서는 고작 그것밖에 되지 않는 지식과 인성과 가치관과 맞춤법이라면 대학 등록금 더 올렸으면 좋겠다. 무개념과 무책임함으로 치장된 대졸자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대학등록금 더 올렸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말한다. 고졸이어서가 아니다. 다시 한 번 말한다. 나는 대졸자를 고용해서 쓰기도 하는 사람이다. 생각만 제대로 박혀있다면 인생에 대한 욕심이 있고 책임감 있는 고졸이 더 좋다. 많은 인건비를 줘 본적은 없건만 인건비 똑같다. 고스톱 판의 피박, 광박이나 면하자고 필요한 대학졸업장이라면 대학등록금 더 올렸으면 좋겠다. 피박, 광박 면하자고 대학졸업장 따면 뭘 하나? 달랑 세 장짜리 고도리 한 방에 쓰러질 위인밖에 안 될거라면 대학등록금 더 올렸으면 좋겠다. 진짜 힘들여 대학 졸업했다고 큰 소리라도 치면서 살 수 있도록. 소 팔고 논 팔고 집 팔아 다녀야 했던 시절처럼 결코 그 시간들과 기회의 소중함을 깨우치지 못하는 대학생들과 대학 나온 사람들을 보면 대학등록금 더 올렸으면 좋겠다. 자꾸 생각이 든다. 대학등록금 반값을 요구하는 시위현장에 가서 개나 소나 다 나오는 대학이 되지 않게 대학등록금 더 올리라며 1인 시위를 하고 싶어진다. 어쩌면 오늘 밤 나갈지도 모른다. 그 전에 앞서 1인 미디어 시위를 먼저 하고 있는 중이다. 시위문화가 썩었다는 생각이 든다. 민주주의의 시위가 이 따위로 전락이 되었다는 실망감이 앞선다. 대학등록금 반값을 외치는 시민들의 인터뷰 기사를 살펴보면서 더더욱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을 한다. 민주주의 사회는 만인이 평등하게 대학 나와야 하는 것이 민주주의란 말인가? 만인에게 쉽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 대학등록금을 반값으로 내려달라고 대학까지 의무교육화 시켜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민주주의란 말인가? 쉽게 대학 나올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 민주주의 공화국의 헌법에 나와 있단 말인가? 그 정신이 바로 민주주의 상아탑에 있는 대학생들의 가치관이란 말인가? 당장의 삶의 편의를 위해서 집단이기주의를 보여주는 것이 민주주의 시위란 말인가? 누구나 대학나와서 청년실업이 더 심각해지면 그때는 대학원 등록금도 반값으로 내려달라 할 거란 말인가? 대학은 말 그대로 大學이지 共學이 아니다. 배우고자 하면 그만한 투자를 해라. 대학 안 나와도 실력과 소질과 자질을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능력주의 사회를 외쳐야 하는 진정 평등한 세상에 대한 기본을 이야기하고 싶다. 결국 자본주의의 패단 같은 대학 나와야 인정받는 것을 스스로가 인정해버리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시위가 있단 말인가? 공약을 지키라고 말 하는 사람들은 진정 그 공약을 제시한 사람을 지지했었단 말인가? 결국 지지하지도 않은 사람의 공약에 대해서 밉상같은 정치인에 대한 비아냥거림을 위해서 공약을 지키라고 말하는 사람도 태반이다. 물론 그 공약때문에 그 사람을 지지한 사람이라면 그 당연한 권리를 쟁취하라! 하지만 무리를 다르게 지어서 권리를 쟁취하라! 지지자들도 공약을 지키라고 요구하는 별도의 무리를 지어라! 내가 느끼는 한은 그 사람의 정치적인 지지를 했던 사람이라면 그 자리에서 그를 욕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치판 노름 싫어하는 나이지만 여지껏 대선투표만큼은 단 한 번도 빼먹은 적은 없다. 누군가를 지지해서가 아니라 어느 누구만큼은 하지 않았으면 해서 투표에 참석을 했고 지난 대선투표에서 지금의 여당이 싫어서 다른 정당에 투표를 했다. 결국 나도 지금의 정권이 들어서질 않길 바랬던 사람중의 하나인 것이다. 만약 당신들 중의 누구 하나라도 그 사람을 지지하지 않아놓고는 공약지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성해야할 것이다. 지지하지도 않은 공약을 지켜달라는 것은 반대로 그 사람을 지지한다는 말로 반전되는 것이다. 그저 밉상 같은 "이명박씨밥세끼는"이라고 비아냥거리는 것 이상 그 무엇도 아니다. 기회는 쟁취하는 것이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한 번씩 돌려먹는 돌림빵이 아니란 말이다. 차라리 가진자들만의 전유물 같은 사교육을 욕하는 것이 정상일진데 누구나 다 대학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국민의식 높아졌다는 민주주의의 국민들이 요구할 것이냐는 말이다. 에어콘도 없는 강의실을 탓하면서 과도한 등록금을 욕할 것이 아니다. 에어콘도 없는 강의실의 대학을 선택한 것이 국민의 책임은 아니다. 본인의 능력에 맞게 선택한 본인의 선택인 것이다.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주고 제대로 된 학문을 가르치고 제대로 된 커리큘럼으로 제대로 된 인재로 키워주는 대학으로 다시 진학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게 바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더 아름답게 꽃피워질 수 있는 길이다. 물론 개선에 대한 요구는 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본인의 실력으로 선택한 대학의 수준을 욕하면서 등록금 내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만약 등록금 내려달라고 요구한다면 그것은 학교에 요구해야할 문제인 것이다. 국가에 요구할 일이 아니다. 결국 그 등록금의 반액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야하는 건 마찬가지다. 왜 너희들의 대학등록금을 대학을 거부하고 대학 못나왔다고 내 생명의 위기감까지 처하게 만든 그 산물에 내가 돈을 들여야 한단 말이냐? 썩어빠진 대학이 있다면 자본주의 체계 속에서 무너지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정답이다. 최소한 대학은 나와야 한다면서 그 대학에 붙들려서 아까운 돈 들여 먹여 살려주면서 대학의 시스템을 욕하지 말자. 차라리 나처럼 대학을 거부해버려라. 그리고 당당하게 대학을 욕해라. 썩어빠진 대학이라고, 등록금만큼 가치가 없는 대학이라고. 너무 비싼 등록금 탓에 고객을 잃어버린 공급과 수요의 선을 존중해줄 수 있는 그런 대학으로 만들어라. 등록금 내려서라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구도의 마케팅 능력까지 겸비한 정말 배울 것 많은 대학으로 만들어라. 에어콘도 안 틀어주면서 배 째라는 배짱좋은 대학이 아니고 말이다. 결국 반값으로 내려진 대학에서는 너희들이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 결국 베껴 쓰는 레포트와 암기테스트의 시험과 술 마신 기억과 미팅의 기억이 전부일 대학이상 아무것도 가져다 줄 것 없는 본인들의 썩어빠진 학구열 아닌 학력열을 비난해라. 지금껏 그래왔지만 앞으로도 그러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 대학 안 나와도 멋지게, 인생답게, 할 말 다하면서, 그놈의 어려운 띄어쓰기는 좀 틀리더라도 웬만한 맞춤법은 맞추려 노력하면서 살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한다. 그래도 세상은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면서 살겠다고 다짐한다. 대학 나와서 결국 자기 먹고살기 급급한 인간군상보다는 많지는 않아도 세상을 돌아보며 세상이 아름답게 변할 수 있는 작은 외침하나라도 외치면서 살겠다고 다짐한다. 월드컵 승리의 날에는 아름답고 깨끗한 길거리의 아름다운 대한민국 대졸 국민들. 월드컵 패전의 날에 경기종료 30분전부터 아무런 기대감 없이 혀를 차며 인파속을 빠져나가는 참 현명한 대졸 국민들. 기껏해야 고졸 무식한 나는 처음 가본 길거리 응원에서 끝까지 남아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지나가는 한 사람 한 사람 붙들고 쓰레기봉투 나누어주며 함께 청소하자고 말하며 그 길바닥의 오바이트 같은 음식물 쓰레기들을 맨손으로 주워 담던 그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민주주의의 칼이 잘 못 휘둘리고 있다는 생각을 한 어느 날의 다짐
욕해도 좋다. 대신 이미 한 말은 반복하게 하지 말아달라. 글의 논지도 모르면서 따지려드는 大學을 운운하는 무식한 사람은 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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