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어 가치 있는

사랑도 우정도 인생도 정답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들이 랍비라도 되는 양 정답을 가르치려 한다. 특히 결혼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다. 큰 집에서 아들딸 낳고 살면 성공한 결혼이라 말한다. 때론 결혼에 대해서는 사랑도 우정도 인생도 무의미해진다. 내가 결혼에 대해서 말한다면 사랑도 우정도 인생도 같이 있는 가치 있는 삶을 살라 하겠다. 어쩌면 큰 집과 아들딸이 없어서 가치 있는 인생을 누리지 못해서 지금 이혼해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과 우정만으로도 인생 그 자체가 가치를 가졌으련만 가치 있는 인생을 쫓다보니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퇴색시켰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다시 결혼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면 사랑과 우정보다는 인생에 대해서 먼저 생각하게 되는 그런 나약한 인간이 되어 버렸다. 그 나약함속에서 또 다시 인생을 생각하는 악순환의 뫼비우스의 띠를 만들어냈다. 결혼으로 이미 인생은 시작되었다. 하나가 아닌 "같이"의 인생이 시작되었다. 굳이 세상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런 가치 있는 인생보다는 같이 있어 가치 있는 행복한 삶을 영위하라고 말하고 싶다. 절대 같이 없어보려 시도해 보지도 말라. 거기서부터 모든 불행은 시작된다. 누가 누군가를 원망해야 한다면 같이 있는 가치를 망각한 사람의 잘못일 것이다. 딱 오늘처럼만 그렇게 아름답게 늙어가라고 오늘 내 카메라에 담긴 새내기 부부에게 부탁하고 싶다. 글/사진 김재중 http://ZZIXA.NET NH농협 광고카피 "같이"의 "가치"에서 나왔을지도 모를 "같이 있어 가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