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 Kim, JaeJung

생각 하나

겨우내 그늘과 어둠 속에 묵혀있던
 
내 육신과 영혼을 봄 햇살 속에 내맡겼다.
 
무슨 생각 하나 건져보려
 
꺼내든 만년필의 촉은 써내려가길 거부한다.
 
그렇게 한 시간이 넘도록 머리 쥐어 뜯어봐야 드는 생각 하나
 
그 흔하다는 단어 하나
 
그 생각 하나만이 내 모든 생각을 지배하려 든다.
 
"사랑하고 싶다"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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