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 Kim, JaeJung
잠들기 싫음인지?
잠들기 힘듦인지?
하루를 끝내기 싫음인지?
내일을 꿈꾸기 힘듦인지?
잠든다고 영혼이 꺼질까 두려운 건지?
잠든다고 호흡이 끊길까 서러운 건지?
아니, 눈 감아봐야 잠들지도 못하겠기에
그렇게 짐승의 껍질을 쓰러트리려 한 잔 술을 마셨다.
그렇게 오늘도 힘겹게 눈을 감아본다.
지쳐 잠들고 싶다.
포근한 엄마 품이던,
풋풋한 그녀 품이던!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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