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 Kim, JaeJung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나무 그늘 아래 연인들의 밀어를 전해들은
 
나뭇잎새 끝을 스치우며 바람이 분다.
 
나뭇잎새들과 바람이 재잘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내 이야기도 있을까?
 
없을거야!
 
없을거야!
 
내 이야기는 이제 나에 의해서만 쓰여지잖아.
 
누구에게도 관심 받지 못할 내 이야기.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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