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 Kim, JaeJung

나 그대를 사랑하고 싶지만

[나 그대를 사랑하고 싶지만]

나 그대를 사랑하고 싶지만
 
나 두렵네요.


 
잠들기 전, 잠들고도 그대 생각뿐이지만
 
나 고백하기 두렵네요.


 
눈 뜨고 난 첫 생각이 그대라는 것을
 
나 고백하기 두렵네요.
 

그대 내 곁에 다정히 사랑스럽게 앉아있지만
 
그대 호흡의 살갗마다
 
나 작아져만 가네요.
 

그것은 아마도
 
내가 가진 상처가 너무 깊어
 
그대 깊은 상처 속에서 아플까하는
 
두려움일까 하오!
 

그것은 아마도
 
그대 하얀 순백의 영혼에
 
얼룩으로 다가가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일까 하오!
 

이렇게 나약한 한 남자가
 
말없이 그대를 사랑하오!
 
부디 용서하오!
 

글/사진 김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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