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 Kim, JaeJung

Broken Hearted Photographer 김재중

내게 가장 이용빈도가 높은 렌즈
 
다른 많은 렌즈들을 제치고 항상 이 렌즈를 손에 잡게 된다.
 
내 고유의 사진적 프레임을 가장 잘 만들어 주는 렌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녀석의 후드가 깨졌다.
 
되팔때는 필요하겠지만..
 
그냥 당분간은 본드칠하고 반창고 붙히고
 
테프론 테이프를 감아서 헐겁지 않게 만들어 주고...
 
그렇게 깨진 후드를 반창고를 두르는데
 
왠지 내 마음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그 반창고 둘레로 써 넣었다.
 
"Broken Hearted Photographer 김재중"
 
이 겨울 쓸쓸함을 찍기에 최고의 감성을 만들어 줄 듯한 느낌이다.

글/사진 김재중(zzix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