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 Kim, JaeJung

무섭다.

지난 4계절의 쓸쓸함을 담아보겠다고 찍었던 사진들을
 
하나둘씩 훑어보았다.
 
갑자기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이러다가 죽을지도 모르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내 스스로를 이렇게 내몰고 가게되면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아직 해야 할 일이
 
아직 찍어야 할 사진이
 
그리고 못다한 사랑도
 
결국
 
그 미련때문에 죽지 못하리라.
 
글/사진 김재중 (zzix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