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 Kim, JaeJung
이 사람이 나답다는게 아니고.
이 사진을 보고는 참 나다운 사진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요즘 내 카메라에 찍힌 사진들이 나답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나답다는 소리를 제일 좋아한다.
김재중답다.
너답다.
자기답다.
누군가가 내가 한 행동이나 말에 대해서
"김재중답다."라고 말해줄때가 가장 기분이 좋다.
그게 잘한짓이든 못한짓이든
내가 나일 수 있음이 참 기분 좋다.
특별히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한적이 없는데
김재중답다라는 소리를 가끔 듣는다.
자기 색깔을 가질 수 있다라는거 참 좋은거 같다.
세상을 헛살지 않았다는 증거일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사람들...
모두가 그 사람의 색깔이 분명하게 있었기에 그 사람을 기억하는 것이다.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
모두가 그 사람의 색깔없이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호사유피 虎死留皮 라 했다.
재중유색 在仲留色 하련다.
글/사진 김재중 (zzix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