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 Kim, JaeJung

구정물

미꾸라지를 욕한다.
 
제 몸안에 기생충 가득 품고 사는
 
밑바닥을 기어다니는 우렁이들이.
 
개천에 생명력 불어넣는 미꾸라지를 욕한다.
 
자기들이 빨아먹고 살던 진흙탕 흐트렸다고.
 
구정물 일으켰다고.
 
글/사진 김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