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 Kim, JaeJung

자유

자유하자!
 
가끔 남의 눈치를 생각한다.
 
내 사진을 보고 혹시라도 누군가 한 마디 쏟아낼까하는 두려움으로.
 
내 글들을 보고 혹시라도 누군가 한 마디 뱉어낼까하는 두려움으로.
 
내 손가락들은 하루하루 껍질을 벗고
 
진물을 뱉어내고
 
피를 토해내면서도
 
그렇게 그렇게 카메라를 붙들고 있는데
 
누가 내게 뭐라 할 사람 없는데
 
괜한 눈치를 본다.
 
내 스스로를 속박하는 거겠지?
 
내 사진에 내가 똥칠을 해도 뭐라 할 인간 없을텐데
 
내가 만족할 사진과
 
내가 만족할 기법을 쓰면 될 뿐인데......
 
자꾸만 남 눈치를 본다.
 
누군가 그랬다.
 
사진에 자꾸 글을 넣지 말라고
 
사진도 좋은데 왜 설명을 하려고 드느냐고.
 
설명이 아니고
 
내 감성인데
 
설명이 아니고
 
내 감성인데......
 
내 감성에 충실하자.
 
내 감성에 자유함을 주자.
 
글/사진 김재중 (zzixa.net)